'아니야 병'에 걸린 26개월도 꺄르르하고 웃게 만드는... 주말에 어린이 공연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쇼》를 보고 왔어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에릭 칼' 원작으로 어른이 봐도 지루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알밤이에게는 첫 연극이었는데요. 무엇보다 60분이라는 긴 시간의 연극을 함께 볼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는 게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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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알밤이는 띠동갑(36살)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띠동갑, 24년 용띠! 그게 아니면, 이번 생에 아이는 없다!'라고 마감일(?)을 정해 놓고, 마감에 성공해서(?) 아이를 낳게 되었거든요.
사실 저는 '이런 세상에서 인생은, 나 한 번이면 족하다'라는 생각에 아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굳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은 이 지겨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데려올 필요가 있을까 해서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그건 제가 정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즐길지는 아이의 역할. 부모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할 수 있는 한 여러 경험을 하게 해주는 거구나 싶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도 나갔습니다. 연극도 보고, 도서관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가기도 합니다. 원래 주말 중 하루를 나갔다면 하루는 무조건 집에 있어서 충전해야 하는 사람이었는데요. 뭐, 아이 덕분에 넓어지는 세계가 또 즐겁습니다. 사실 나가는 게, 쉬는 거기도 하고... 육아하시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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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세계를 넓혀주고 있는 알밤이. 이제 26개월입니다. 자아가 강해져서 '아니야', '안돼'를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러니까 모든 말을 시작할 때, 약간 접두사처럼 쓰는 것 같아요. 밥 먹을 때도 '안 먹어', 씻을 때도 '안 할 거야아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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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엄마, 아빠한테 인사 안 한 다음 날, 할머니한테 어떤 교육을 받은 건지 180도 인사를 하는 알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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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몇 개의 필승템이 있기는 합니다. 밥은 '국수'로 대체하면, 거의 먹는다고 하는 편이고요. 최근에는 아들 훈육법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라길래, "엄마가 다섯 셀 때까지..."라는 말로 훈육을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셋을 셌더니, 너무 짧아서 다섯으로 바꿨습니다.
책은 여전히 잘 읽는데요. 대신 원하는 책을 제가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거나 찾지 못하면... (아찔). 그럴 때는 필승템인 책을 들고 옵니다. 모든 것에 '아니야, 안돼'라고 말하는 '아니야 병'에 걸린 26개월도 꺄르르하고 웃어버리게 만드는 책. 그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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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프랑스 작가 에르베 튈레(Hervé Tullet)의 감성 놀이책 시리즈 《색색깔깔》 중 한 권. 손가락 인형이 일어나 씻고 밥 먹고, 학교에 가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손가락에 눈, 코, 입을 그리고 보드북에 뚫린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든다. 구매하기
누워서 읽기 난이도: 상 ★★★ #네임펜필수 #손가락근육마비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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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넓어지는 세계는, 책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림책뿐만 아니라 '보드북', '사운드북', '조작북' 등 '이런 종류의 책도 있구나!' 하고 알게 된 책들도 많아요.
오늘 소개드린 『굿모닝 놀이』는 물려받았는데요. 알밤이가 너무 좋아해서 비슷한 시리즈의 책 『책 가면 놀이』도 한 권 샀습니다. 역시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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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이라 리스트업해 두었는데, 아쉽게도 에르베 튈레의 《색색깔깔》 시리즈는 현재 절판되어 온라인에서는 구매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까지 구매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판매처를 하나 알고 있는데요. 올해 5월까지는, 예술의전당 '1101 어린이라운지'에도 책들이 좀 있더라고요.
예술의전당에 '세계음악분수'를 보러 갔다가 발견하게 된 거라, 이번 주말 일정이 없으시다면 나들이 겸 한 번 찾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당근에서도 중고로 흔히 나오는 듯하니, 당근 사냥도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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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누굴까?』 | 블루래빗
동물 가면 팝업 사운드 북으로, 책을 펼치면 사자, 돼지, 코끼리 젖소의 얼굴이 커다란 가면으로 팝업 됩니다. 뒤에서 얼굴을 대고 가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옆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동물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속의 아기들은 왠지 '집중력'이 좋아 보이지 않나요? 엄마 밥 먹는 시간 지켜준다는 타이니모빌도 3초 컷이었던 알밤이에게는 집중력이란? 그래서 그의 관심을 사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제 손으로 처음 구매한 책이에요.
재밌게도 26개월인 지금 '나는 돼지다~'하면서 더 잘 쓰고 있습니다. 집중력은 크니까 생기더라고요. 더 커서는 모르겠습니다. 458개월인 저도 제가 관심 있는 거 아니면 집중 안 해서... 구매하기
누워서 읽기 난이도: 상 ★★★ #가면이라서 #누워서는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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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층 버스』 | 마이크 스미스
어느 날 아침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보기로 결심한 빨간 버스의 모험. 승객들과 함께, 모두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즐겁게 계속 달리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함께 타고 싶은 승객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3층 버스, 4층 버스 그렇게 100층 버스까지 키가 자꾸자꾸 커지는데요. 책 안에는 버스 높이만큼 길어지는 그림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그림을 길게 쭉 펼치면서 중간에 '모두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았어요'라는 문장을 읽을 때, 아이와 함께 위를 봐주세요. 같이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구매하기
누워서 읽기 난이도: 상 ★★★ #고개를들어야해서 #거북목방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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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생활 습관 플랩북』 | 딕 부루너
뽀로로, 타요, 아기상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엄마의 노력 중 하나는 '미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피가 그려진 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는데요. 저는 비룡소에서 나온 『미피 생활 습관 플랩북』을 시작으로 여러 시리즈를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엄마 취향)
이런 책들은 아주 어린 개월 수에만 읽는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말이 트이면서 이야기할 때도 재밌게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미피 숨바꼭질책』, 『미피 촉감 낱말책』도 가지고 있는데요. 낱말책은 사이즈가 크고 두껍습니다. 흔하지 않아서 선물로 좀 더 추천합니다. 구매하기
누워서 읽기 난이도: 하 ★☆☆ #작고가벼움 #누워서읽다떨어뜨려도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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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 벗긴 어스본 책 읽으러 가자!
광복절이었던 토요일. 아침부터 도서관에 가자고 이야기했는데, 출발하려고 보니 공휴일이라 휴무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천호 현대백화점에 있는 '도쿄장난감미술관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도쿄장난감미술관' 바로 옆에서 사운드북, 조작북으로 유명한 '어스본'의 여름 북캠프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연령대별로 추천하는 어스본 책들이 쭉 전시되어,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했습니다. 알밤이도 장난감미술관 놀이를 마치고 한참을 여기서 놀다 왔어요.
어스본 책들은 대부분 조작북이라 서점에서 읽기 어려운데, 이렇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는데요. 8/30(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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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청룡 어머니 | 룰 @yirul
얼떨결에 얼리버드가 된 IT 서비스 마케터 / 알밤(24년 6월생) 엄마
🔗 <누워서 책 먹기>를 연재합니다.
나에게 새벽 5시는 취침 시간에 더 가까운데, 얼리버드 아들 덕분에 이제는 기상시간이 되었다. 어떻게든 더 누워있으려고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우리 책 볼까?" 한마디에 냅다 내 팔에 눕고 보는 알밤이. 졸음을 쫓기 위해 찾아낸 재밌는 그림책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육아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청룡어머니회를 위한 도서관 책 추천 서비스 제작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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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에서 나온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쇼',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 등은 모두 청룡어머니회 엄마들의 카톡방에서 얻은 정보랍니다. 주말에 뭐 하지? 내일은 뭐 먹이지? 요즘 애가 왜 이렇지? 이렇게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끊이지 않을 때, 물어볼 수 있는 또래 엄마들이 있다는 게 참 든든한데요.
오늘은 보드북, 조작북, 사운드북 등에서 추천해 줄 책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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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약간 활동성 있는 책 위주로 소개하려고 하는데(조작북, 오디오 북 등), 혹시 그런 류 중에 추천해 줄만한 책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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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쟈니 최애책은 이거 두개! ㅎㅎ 표현도 잘 따라하면서 읽길래 나머지 시리즈도 사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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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y's First Clock이랑, FEELINGS 이것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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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알밤이도 Maisy 좋아해! 도서관에서 Maisy 탈것 보드북 빌려왔는데,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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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것 보드북이라니!!! 너무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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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메이지 있음ㅋㅋ 사이즈가 어디갈때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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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는 핑크퐁 <자동차동요 사운드북> 그게 여전히 최애고 그리고 신생아 50일 이후부터 주구장창 아직까진 스테디셀러(?)인 튤립사운드북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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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손 피아노>는 피아노 너무 좋아해서 피아노북을 들여봤고 <마담꾸꾸> 사운드북은 너무 들었더니 리오 불어를 함 ㅋㅋㅋㅋ 그대로 따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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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북치고랄랄라노래하고> 블루래빗, 이 책은 바다네에서도 봤었던 기억이 ㅋㅋㅋ 블루래빗 초창기에 들이고 세트로 온거였는데, 리오 이걸로 동요 마스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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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북치고랄랄라노래하고> 이거 나도 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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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킹 @숭 은 없지? 내가 놓친건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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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삼다!!놓쳤숨다 저 사운드북이요!! 어스본!!! 고장이 날정도로 봤슴다 특히 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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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엘 사운드북은 자주 이야기한것 같은데 한글과 영어가 섞인 노래음원도 좋고 버튼누르는 방식이 책훼손이나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되서 늘 추천하는 사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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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 태엽버스책은 책위에서 자동차 다니는 재미가 있고 공간 여유가되면 4면을 다 이어 넓게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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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서 나온 책은 링크로 구매처를 함께 남겨두겠습니다. 혹시 구독자 님도 추천하시는 책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 피드백으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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