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당담자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세상에서 가장 긴 온보딩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청룡 어머니회 레터의 다섯 번째 막을 여는 송파리입니다. 오늘 하루도 고되셨을 텐데, 메일함을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레터를 쓰기 전에 구독자 여러분 정보를 다시 살펴봤더니, 임신 중이시거나, 곧 엄마가 되실 분들도 꽤 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예비'이던 시절, 뱃속의 아이를 품고 이곳저곳 다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그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저는 24년 11월생 태이를 키우며, 복직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단축근로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남편과 함께 아이 등하원을 아슬아슬하게 맞춰가고 있고 모유수유도 아직 하고 있어요.
* 모유수유 이야기는 따로 풀어볼게요!
직장에서는 인사담당자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사람을 채용하고, 평가하고, 조직구조를 설계하는 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꾸 "이거 온보딩이랑 비슷한데? " 싶은 순간들이 생기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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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보딩은 '⛵배에 탄다'는 뜻으로, 신규 직원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과정을 말해요. 입사 첫날 팀원들과 인사하고, 업무 툴을 익히고, 회사 문화도 파악하고 인사팀에서는 이 과정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주려고 꽤 공을 들이거든요. 📝
그런데 생각해 보면 육아도 비슷하지 않나요? 새 생명이 세상이라는 조직에 '입사' 하는 순간 우리는 그 아이의 첫 온보딩 담당자가 되는 거잖아요. 사원증 대신 이름을, 업무 매뉴얼 대신 수유 텀을, 팀 문화 대신 우리 가족의 루틴을 하나씩 알려주면서요.
회사에서는 온보딩이 보통 3개월 안이면 끝나는데, 육아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그래서 우리도 나름의 온보딩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이 작은 선원과 함께하는 항해는 아직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아주 기대가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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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원이 온다! 그런데 아무 정보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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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0개월 전, 우리 팀(나와 남편)에 새로운 팀원이 올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설레고 기쁜 마음과 동시에 두렵고 막막한 마음도 솔직히 있었죠.😥 그래서 아이 물품 준비보다 남편에게 마음의 준비를 먼저 하자고 했고, 팀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임신 기간에 두꺼운 육아 관련 서적 한 권쯤은 선물 받거나 사보셨을 거예요. 이론적인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QR코드로 영상도 볼 수 있어서 편해요. 하지만 저는 발품을 팔아 찾아보고 싶었어요. 구식적인 방법으로 검색을 하다 보니, 보건소 산전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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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신입팀원 합류 D-60일,
해피맘 출산 준비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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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우울 검진 테스트와 아기 인형으로 속싸개, 기저귀 연습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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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론적으로 이미 아는 내용들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서 궁금한 걸 바로 질의응답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영상이나 콘텐츠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너무 정보가 많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예비 부모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어요.😊
임신·출산·육아*줄여서 임출육 에서는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가 없어요. 똑같이 0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아, 내가 엄마가 되어가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속싸개 하는 법, 기저귀 가는 법, 열날 때 대처법까지 열심히 들었지만… 강의 들었다고 육아가 쉬웠다면 맘스홀릭카페는 안 생겼겠죠?🤣
*보건소 홈페이지 모자 보건사업 - 산전프로그램으로 검색 가능, 지역별로 커리큘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e-보건소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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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원이 오기로 했으니, 이제 자리 셋팅을 해야겠죠? 회사에서도 새 팀원이 오면 책상부터 정리하잖아요. 집도 똑같더라고요. 팀원의 짐은 계속 늘어날 텐데, 묵은 짐부터 먼저 비워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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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기 전 몸이 좀 더 가벼울 때 숙원사업을 해치워야 해요. (물론 만삭에 부랴부랴 하는 경우도 있어요. 남편이가요. 😅) 안 입는 옷, 안 신는 신발, 오래된 책, 묵혀둔 주방용품까지!!!
그리고 생각보다 중요한 게 공간 확보예요. 아이 짐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거든요. 옷, 장난감, 이유식 용품 등등!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아이가 기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면 가구 배치도 바꿔야 해요. 모서리가 날카로운 테이블, 넘어지기 쉬운 선반, 손이 닿으면 안 되는 것들. 신혼 때 공들여 들인 고급 가구들과는 잠시 안녕을 고해야 할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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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는 책은 중고서점에 나눔 하듯 팔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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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셋팅도 어느 정도 됐으니, 이제 기존 팀원끼리의 시간을 좀 챙겨야 해요. 새 팀원이 오고 나면 둘만의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거든요. 저도 그걸 뒤늦게 알아서 막달에는 추억 강박증 생긴 사람처럼 계속 돌아다녔어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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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 합류 전, OB들의 팀 빌딩 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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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 될지 두 번이 될지 모르는 임신 기간이잖아요. 누구보다 배려받고 축복받아야 해요. 이때만 누릴 수 있는 혜택들, 눈치 보지 말고 다 챙기세요. 👍 아마 알고 계시는 혜택들도 더 많으실 텐데 제가 누렸던 혜택들을 추천드립니다.
- 🏨 네스트 호텔 - 임산부 대기 없는 체크인/체크아웃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
- 🍞 성심당 — 신분증, 임신 확인서 또는 산모 수첩 필수! 매장 입구에서 임산부 프리패스 전용 줄로 안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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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임산부+동반자 1인을 교통약자석에 무료 배정 (국제선 출발 48시간 전, 국내선 24시간 전까지 선착순 신청)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예약 전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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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팀원을 맞이할 준비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요.
온보딩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에요. 수유, 이유식, 어린이집 입소, 첫 등원까지 매 순간이 새로운 적응의 연속이더라고요. 앞으로도 할 이야기가 꽤 많으니, 기대해 주세요😊
그런데 이 팀원... 이름이 없다고 하네요? 이름까지 지어줘야 하는 팀원이라니, 꽤 까다롭죠? 다음 레터에서는 이름을 어떤 방식으로 지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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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와 캡틴송 합작 작품 jpg. 항해하는 우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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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청룡 어머니 | 송파리 @song_pari
성장, 휴먼터치에 진심인 HR매니저 / 태이(24년 11월생) 엄마
🔗 <육아도 결국 매니지먼트>를 연재합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HR 담당자로 일하면서 뼈저리게 믿게 됐다. 그러니 아이 키우는 것도 결국 매니지먼트다. 기질을 관찰하고, 반응을 살피고, 환경을 조금씩 바꿔 가며 하는 이 육아를 세상에서 가장 긴 온보딩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로. 복직 후에도 모유수유를 이어가고 있으며,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순간들을 함께 공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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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청룡사우나 톡에는 대문자 N의 질문을 투척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바쁜 월요일이라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지 못함 이슈.. IF콘텐츠는 계속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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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봅니다. 내일 드디어 출산이래요! 오늘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어딜 가서 무얼 먹을 것인가? (비용, 체력 모두 상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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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송강에서 장어구이를 먹겠어요. 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꽃게 알이 듬뿍 들어간 꽃게를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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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울더울 가서 새우랑 소고기를 구워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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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릉이나 성남에 가서 소곱창을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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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해외 가능! 비용 체력 상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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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못 데려가는) 진짜 맛있는 오마카세집 가서 닷지에 앉아서 남편이랑 스시 즐기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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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돈이 안 들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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